마지막 수정: 2007-08-10 11:00:04 / agrinergy

시민단체도 '지방시대'

한국일보/전성우 기자

2007년 8월 2일

<에너지전환> 사무실 홍성으로

시민태양광발전소 설치 등 대안에너지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 에너지전환(옛 에너지대안센터/대표 윤순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이 1일 충남 홍성으로 이전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시민ㆍ환경단체가 지방으로 활동 거점을 옮긴 것은 이례적이다.

이 단체는 “서울 전체를 생태적으로 변화시키기는 역부족이기 때문에 농촌 마을부터 에너지 자립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전환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한 단독주택에 세 들어 있던 사무실을 빼 충남 홍성군 홍동면 운월리의 단층 건물로 이사했다. 물론 상근활동가들도 가족과 함께 이 부근으로 이사했다. 시민단체가 통째로 귀향한 셈이다.

단체 관계자는 “서울 중심의 시민운동에서 탈피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대부분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회원들도 지방이전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전환이 새 둥지를 튼 홍동면은 생태농업 및 교육공동체, 생활협동조합운동 등이 잘 정착되어 있는 곳이다. 오리농법을 도입한 문당리 환경농업마을을 비롯해 풀무농업학교, 여성농업인센터 등이 유명하다.

풀무학교 홍순명 전 교장이 4월 서울을 방문, 이 단체 회원들에게 홍성을 소개하는 특강을 해주는 등 주민들도 환경단체의 입주를 환영하고 있다.

에너지전환은 홍성 이전을 계기로 그 동안 주력해온 태양광발전소 사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가축의 분뇨에서 나오는 바이오에너지의 활용에도 적극 뛰어들기로 했다.

2000년 출범한 이 단체는 지속불가능한 화석연료와 위험한 원자력발전을 극복하고 태양광, 풍력, 바이오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자는 생태적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지금까지 회원 출자로 서울과 경기 안성, 충북 괴산 등에 3개의 소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립, 국내 최초로 시민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한전에 판매하고 있다.

발전소는 건물의 옥상이나 지붕에 설치되며, 전력판매 수익금은 출자한 시민들에게 배당된다. 에너지전환은 4번째 태양광발전소를 홍성에 설치할 계획이다.

처음 작성: 2007-08-10 10:55:38 / agrine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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